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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30대 어른 아이는... 어느덧 30대 후반의 나이가 됐다. 내동생은 나와 연년생이다. 어릴때 나는 어렸지만 애늙은이 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엄마아빠에게도 말한번 한적이 없는 사실이 있는데 내가 애늙은이가 된대에는 하루에도 수십번 부부싸움을 하는 엄마아빠를 보며 그렇게 만들어졌다. 자고일어나면 온갖 집안살림은 제자리를 잃고 여기저기 굴러다녔고 전자렌지며 가전이며 나뒹굴때가 많았다. 엄마는 멍이 든적도 많았고 몇일 집을 비운적도 가끔있었다. 내가 이런 환경에서 얼마나 밝게 자랄 수 있었을까. 그다지 밝은 아이는 되지 못했다. 자존감도 낮고 얼굴표정도 우울해보였었다. 내가 기억하는 내 어릴때 내모습은 행복한적 한번 없었던 세상짐 다 짊어지고 사는 아이같았다. 그런 유년시절을 보냈다. 아빠에 대한 원망도 컸었다. 무슨 일이건 엄마에.. 2024. 2. 22.
내가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사람들이 말한다. 내가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그게 뭔데? 하며 인터넷을 검색해봤다. 몇개의 글을 살펴보니 번아웃 증후군 자가진단이 있었고, 이 진단에 대한 질문에 내가 해당하는 것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3가지 정도 있었는데, - 화가 난다 - 기억력이 떨어진다. - 무의미 하다 였다. 그 중에서도 나는 화가 많이 나는 것에 공감했다.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것도, 무의미 한 것도 공감했다. 이로써 나는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인정해야 하는가 싶었다. 나는 화를 잘 내지 않는 성격이다. 아니 그랬었다. 그런데 왜인지 지금은 모든 것에 화가 나있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화가 난다. 그 화가 쉽게 가라앉혀지지 않는다. 괜히 옆에 있는 남편에게 화를 내고 가장 약자인 아이에게 화를 냈다. 내 화가, 감장이 스스로 .. 2024. 2. 21.
성과없이 바쁘기만 할 때 잠도 줄이고 먹는 시간도 줄이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도 확 줄였었다. 그렇게 난 일을 했다. 그런 남편은 날 보며 이런 말들을 서슴치 않았었다. "돈 받는만큼만 해" "네가 사장이 될 순 없잖아. 적당히해" "그정도로 하는데 성과없으면 접든가 아예 빡쎄게 해서 돈이라도 많이 벌든가" 3년전인지 2년전인지.. 남편말도 사실 들리지도 않았다. 나에게는 쉬는것도 사치였으니까. 나는 일이 좋아서 한것이 아니라 내가 진 빚을 갚아야한다는 생각하나로 살았었다. 힘만들었다. 돈은 벌지만..시간은 쓰지만..삶의 만족도는 떨어지고.. 지치기만하고..바쁘지만 성과역시 없었다. 늘 불안했다. 내가 빚이 있다는 것을 남편에게 들킬까봐..무엇에 쫓기듯 살아왔더니 지금 내 손에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공허하고 헛헛했다. .. 2024. 2. 20.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미친듯이 달려왔다. 내 앞길만 생각하며 그렇게 열심히 달려왔다. 함께 하는 이가 있었기에 나를 믿어주는 이들이 있었기에 온마음 다해 달려 일했다. 누가 시키지 않은일도 달렸다. 알아서 척척 내가 누구인지 상실할 만큼 열심히 했다. 포레스트 검프라는 영화가 있다. 주인공은 아무말없이 몇년을 열심히 뛰었다. 그를 추종하며 함께 달리던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다. 그러다 주인공은 어느날 갑자기 멈춰서서 무엇인가 결심한듯 뛰어왔던 길을 아무말없이 혼자 다시 돌아가버린다. 나 역시 그랬다. 갑자기 달리기 싫어졌다. 위 영화의 주인공의 마음과 내 마음이 같은것이라곤 할 수없지만.. 갑자기 열심히 달리고 싶지 않아졌다. 그리곤 한없이 무기력해졌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다.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아~ 무도 .. 202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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